[Clinical Insight] “세상에 희귀한 질환은 없다, 단지 드물게 진단될 뿐” – Dr. Dmytro Tokariev 인터뷰
요약
쓰리빌리언의 서비스를 꾸준히 이용해 주실 뿐만 아니라, 매주 제가 보내드리는 레터도 정독해 주시며 오랜 시간 좋은 유대를 쌓아온 소아 유전진단 전문가, 드미트로(Dmytro Tokariev) 선생님과의 특별한 인터뷰를 소개합니다!
소아청소년과 및 완화의료 현장에서 매일 고군분투하시는 선생님의 답변 속에는 희귀 질환 환아들을 향한 남다른 진심과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가 고스란히 녹아 있었는데요. 특히, 고가의 장비 대신 의사의 예리한 ‘눈과 펜’만으로 유전 질환의 가능성을 찾아내는 놀라운 ‘표현형 평가 척도’ 이야기부터, 패널 검사의 한계를 직접 겪고 WES/WGS로 진단 패러다임을 바꾸게 된 결정적 계기까지 귀한 임상 통찰들을 아낌없이 공유해 주셨습니다.
“세상에 희귀한 질환은 없다, 단지 드물게 진단되는 질환이 있을 뿐이다”라며 진단의 여정 자체를 ‘스릴 넘치는 즐거움’으로 마주해야 한다고 말하는 드미트로 선생님! 가슴 뜨거운 울림과 깊은 통찰을 주는 그 생생한 이야기를 지금 바로 만나보시죠.

👤 Sector 1. 드미트로 토카리에프(Dmytro Tokariev) 선생님을 소개합니다.
Q1. 선생님에 대한 간단한 소개와 소아청소년과에서의 역할, 그리고 매일 마주하시는 소중한 환자분들에 대해 들려주세요.
A1. 제 이름은 드미트로 토카레프(Dmytro Tokarev)이며, 현재 드니프로 시의회 산하 ‘교수 M. F. 루드네프 기념’ 시립 모자 다원 임상 병원(KNP MBKLMD RUDNEVA DMR)의 소아과 및 완화의료 부서 책임자를 맡고 있습니다. 저는 소아과 전문의이자 신생아 전문의로 2002년부터 의료 활동을 시작했으며, 2021년부터 부서장으로 재직 중입니다.
저희 부서에서는 매일 0세 신생아부터 18세 청소년까지의 아이들을 치료합니다. 중증 폐렴, 호흡곤란 증후군(중증 모세기관지염 포함), 신경계 감염(수막구균혈증을 제외한 수막염 포함), 다기관 염증 증후군, 가와사키병 등 다양하고 심각한 질환을 앓는 아이들을 돌보고 있죠. 또한 유아기 혈관종 환아를 위한 프로프라놀롤 초기 치료를 제공하며, 대사 위기 상태에 놓인 제1형 글루타르산뇨증 환아들의 응급 치료 경험도 가지고 있습니다.
더불어 저는 소아 유전 질환 진단을 전문으로 하고 있습니다. 고셔병, 뮤코다당증, 파브리병과 같은 고셔병/축적 질환의 조기 진단을 위한 스크리닝 검사를 수행하며, 의사들을 대상으로 축적 질환(특히 고셔병)에 대한 강의도 진행하고 있습니다.
🎯 Sector 2. 희귀 유전 질환을 의심하는 감각에 대하여
Q2. 많은 의료진들이 어떤 환자에게 희귀 유전 질환을 의심해야 하는지 매우 어려워합니다. 아이들을 진찰하실 때 유전 질환을 의심하게 되는 선생님만의 ‘결정적 포인트(Red flag)’가 있으신가요?
A2. 저는 임상에서 제가 직접 개발한 ‘표현형 평가 척도(Phenotype Assessment Scale)’를 활용합니다. 이를 통해 환자의 표현형을 세부적으로 관찰하고 점수를 계산하죠. 이 점수에 따라 유전 질환의 가능성을 다음과 같이 평가합니다.
- 7~8점: 가능성이 매우 높음 (Highly likely)
- 5~7점: 가능성이 중간 정도임 (Moderately likely)
- 5점 미만: 가능성이 낮음 (Unlikely) 이 평가를 통해 도출된 ‘최종 총점’ 그 자체가 저에게는 유전 질환을 의심하게 하는 결정적 신호(Red flag)가 됩니다.
이 평가를 통해 도출된 ‘최종 총점’ 그 자체가 저에게는 유전 질환을 의심하게 하는 결정적 신호(Red flag)가 됩니다.
Q3. 직접 개발하신 ‘표현형 평가 척도(Phenotype Assessment Scale)’ 이야기에 저희 팀 모두가 정말 감탄했습니다! 이 척도가 어떤 원리로 작동하는지, 그 핵심 철학을 조금 공유해 주실 수 있을까요?
A3. 이 척도의 핵심 아이디어는 ‘종이 한 장, 펜 한 자루, 그리고 임상 유전학 전문 교육을 받지 않은 의사의 눈’만 있으면 된다는 점입니다. 복잡한 도구 없이 의사의 눈으로 이상형태학적 특징(Dysmorphic features)을 체계화하고 그 개수를 채점하는 원리입니다.
💡 Dr. Lee’s Note
임상 유전학 전문 교육을 받지 않았더라도 의사의 예리한 ‘눈과 펜, 그리고 종이 한 장’만 있다면 희귀 질환을 스크리닝할 수 있다니, 들을수록 참 놀라운 척도입니다. 이번 인터뷰에서는 아쉽게도 척도의 구체적인 항목까지 완전히 공개되지는 않았는데요. 추후 기회가 된다면 드미트로 선생님께 이 ‘이상형태학적 특징의 체계화 및 채점 방식(The systematization and counting of dysmorphic features)’이 구체적으로 어떻게 이루어지는지 따로 한 번 더 여쭤보고, 우리 동료 의료진분들께 공유해 드릴 수 있도록 꼭 제안해 봐야겠습니다. 벌써부터 다음 만남이 기다려지네요!
🧬 Sector 3. 진화하는 선생님만의 진단 알고리즘
Q4. 선생님의 프로토콜을 보면, 큰 선천성 기형이 있을 때 1차 검사로 CMA 대신 표준 핵형 검사(Karyotyping)를 선호하시는데요. 이 선택의 뒤에 숨겨진 선생님의 임상적 이유를 듣고 싶습니다.
A4. 대부분의 경우 저희는 핵형 검사로 진단 프로세스를 시작합니다. 하지만 저는 모든 개별 케이스마다 환자의 병력, 임상 데이터, 실험실 검사 결과를 면밀히 분석하여 철저히 ‘환자 맞춤형(Personalized)’으로 접근하려고 노력합니다.
예를 들어, 코넬리아드랑게 증후군(Cornelia de Lange syndrome)이나 와덴버그 증후군(Waardenburg syndrome)의 전형적인 표현형 특징을 보이는 환자라면, 핵형 검사를 거치지 않고 처음부터 바로 WES나 WGS를 진행하도록 계획합니다.
Q5. 최근 패널 검사 처방을 중단하셨다고 하셨습니다. 혹시 선생님의 시각을 패널에서 WES/WGS로 완전히 바꾸게 만든 구체적인 계기나 기억에 남는 환자 케이스가 있었나요?
A5. 네, 있습니다. 점진적인 근육 저긴장(Muscular hypotonia)과 근력 약화 증상을 보이던 6세 환아가 있었습니다. 처음에 타사에서 진행했던 패널 시퀀싱 검사에서는 ‘음성(Negative)’ 결과가 나왔었죠. 하지만 이후 진행한 WES/WGS를 통해 이 환아의 상태를 유발한 유전적 원인을 명확히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이 경험이 제 관점을 완전히 바꾸어 놓았습니다.
Q6. 이토록 선진적인 프로토콜을 갖고 계심에도 불구하고, 오늘날 유전자 진단 영역에서 여전히 선생님을 가장 고민하게 만드는 난제나 아쉬운 영역은 무엇인가요?
A6. 역시 ‘비용(Cost)’입니다. 불행히도 현재로서는 검사 비용이 이 분야의 가장 큰 제한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또 다른 요인은 유전 질환을 진단할 수 있는 최신 기술과 가능성에 대한 의료계 전반의 ‘인식 부족’입니다.
사실 적절한 시기에 처방된 WES/WGS 검사는 표준 진단 절차나 여러 단계를 거치는 알고리즘을 반복하는 것보다, 결과적으로 환자와 가족들에게 비용과 시간 측면에서 훨씬 더 경제적이고 빠릅니다.

🤝 Sector 4. 쓰리빌리언과 함께하는 여정
Q7. 솔직히 쓰리빌리언은 한국이라는 아주 먼 나라에 있는 회사잖아요! 처음에 저희를 파트너로 믿고 선택해 주시게 된 계기가 무엇이었는지 궁금합니다.
A7. 분석의 ‘품질(Quality)’, 그리고 ‘간편한 물류(Logistics)’ 시스템 때문이었습니다. 또한 임상의들이 아주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직관적인 검사 결과 리포트도 큰 몫을 했습니다. 물론, 합리적인 검사 비용도 중요한 이유 중 하나였습니다.
Q8. 저희 서비스 중 가장 만족스러운 부분은 무엇인가요? 반대로 저희는 늘 성장하고 싶습니다. 저희가 선생님을 위해 더 보완하거나 개선해야 할 점이 있다면 쓴소리도 편하게 해주세요.
A8. 현재로서는 우리의 협력 관계에 매우 만족하고 있습니다. 향후 기회가 된다면 서울에 있는 쓰리빌리언 진단 센터를 꼭 직접 방문해보고 싶습니다. 유전자 분석 프로세스를 직접 눈으로 보고, 훌륭한 팀원들을 만나 유전 질환 진단을 위한 프로토콜과 알고리즘을 서로 비교해보고 싶네요.
또한, 가능하다면 쓰리빌리언과 협력하여 실제 진료 현장의 의사들을 위한 ‘NGS 가이드북’을 짧게 집필해보고 싶습니다. 각 특정 케이스마다 어떤 분석 방법이 더 선호되는지, 그리고 각 방법(WES, WGS 등)의 역량, 장단점, 적응증을 간결하게 정리한 안내서가 있다면 동료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 Dr. Lee’s Note
드미트로 선생님께서 정말 가슴 뛰는 멋진 제안을 선물해 주셨습니다! 진료 현장의 동료 의사들을 위해 각 케이스별 최적의 NGS 분석법을 정리한 가이드북이라니, 임상의들에게 이보다 더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자료가 있을까 싶습니다. 저희 쓰리빌리언이 늘 꿈꾸던 모습이 바로 이것입니다. 단순히 검사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넘어, 전 세계 의료진들이 가진 임상 지혜와 우리의 기술을 결합해 하나의 거대한 ‘글로벌 집단지성’을 이루는 것이죠. 드미트로 선생님의 제안처럼, 향후 각 국가의 열정적인 의료진들이 한데 모여 전 세계 의사들을 위한 글로벌 가이드북을 함께 만들어 나갈 수 있도록 멋진 프로젝트를 차근차근 준비해 봐야겠습니다.
Q9. 매주 제가 보내드리는 메일(letter)은 어떠신가요? 그리고 선생님께 어떤 주제나 이야기가 가장 도움이 되고 흥미로우신가요?
A9. 매주 보내주시는 레터를 정기적으로 아주 잘 읽고 있습니다. 특히 ‘복잡하고 까다로운 임상 케이스의 진단(Diagnosis of complex clinical cases)’과 관련된 모든 내용들을 정말 흥미롭게 보고 있습니다.
🚀 Sector 5. 앞으로를 바라보며
Q10. 희귀 질환 진단으로 여전히 현장에서 고군분투하고 있는 전 세계 동료 의사들에게 따뜻한 조언 한마디를 건네주신다면?
A10.
1. “세상에 ‘희귀한’ 질환이란 없다. 단지 ‘드물게 진단되는’ 질환이 있을 뿐이다.” 제가 한 말은 아니고 위대한 과학자 중 한 분이 남긴 격언인데, 저는 이 말에 전적으로 동의합니다.
2. 희귀 질환은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평범한 질환의 모습 뒤에 숨어 있을 수 있다는 점을 항상 염두에 두어야 합니다. 자가염증성 질환(Autoinflammatory diseases)이 대표적인 예입니다.
3. 희귀 질환을 고려하고 진단하는 것을 두려워하지 마세요.
4. 환자의 임상적, 표현형적 특징과 실험실 검사 결과를 면밀히 분석하세요. 이것이 올바른 검증 방법을 선택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5. 국제적인 과학 학술 자료와 문헌을 지속적으로 읽으십시오.
6. 가장 중요한 것은, 희귀 질환을 진단하는 과정 자체를 ‘스릴 넘치는 즐거움(Thrill)’으로 느끼고 온전히 즐겨야 한다는 점입니다.
Q11. 마지막으로, 소아과 의사이자 유전학자로서 선생님이 환자들을 위해 궁극적으로 꿈꾸시는 세상은 어떤 모습인가요?
A11. 저는 희귀 질환을 가진 환자들이 ‘치료 가능한 질환’을 가진 환자가 되어, 결국 완전히 완치되는 세상을 꿈꿉니다.
“드미트로 선생님처럼 쓰리빌리언과 함께 희귀질환 진단의 미래를 만들어가고 싶으신가요? 지금 여러분의 임상 이야기를 공유하거나 파트너십을 시작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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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okjin Lee
기술 및 시장 통합 전문가 | 글로벌 헬스케어 혁신 유전체 데이터 기반 의료 분야에서 15년 이상 경력을 쌓은 저는 좋은 기술을 시장 요구에 맞춰 영향력 있는 변화를 만들어내는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전문 지식을 시장 눈높이에 맞춰 전달하고, 새로운 시장으로의 확장을 촉진하여 더 나은 삶을 살게 만들고자 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