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지우스 증후군: 카페오레 반점 속에 숨은 NF1 모방 질환
레지우스 증후군은 SPRED1 유전자의 생식세포 기능상실 변이로 생기는 순한 형태의 RAS 질환(RASopathy)입니다. 여러 개의 카페오레 반점(CALM)과 겨드랑이·사타구니 같은 주름 부위의 주근깨가 나타나 제1형 신경섬유종증(NF1)과 매우 비슷하지만, 신경섬유종이나 리쉬 결절, 신경계 종양은 동반되지 않습니다.
임상 현장에서 어려운 점은, 색소성 소견만 있고 다른 증상이 없는 어린아이에게서 이를 NF1과 구별하는 일입니다. 색소성 표현형만으로도 NIH 기준을 만족할 수 있기 때문에, 결국 최종 진단과 그에 따른 추적 관찰 계획은 유전자 검사가 좌우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자주 묻는 질문
레지우스 증후군은 NF1과 어떻게 다른가요?
두 질환 모두 카페오레 반점과 주근깨가 나타나지만, 레지우스 증후군에는 신경섬유종, 리쉬 결절, 시신경 경로 신경교종, NF1 특유의 뼈 병변이 없습니다. 경과가 더 순하고, NF1과 관련된 종양 위험도 없습니다.
레지우스 증후군을 임상 소견만으로 진단할 수 있나요?
어린아이에게서는 확실하지 않습니다. 색소성 소견만으로도 NF1의 NIH 기준을 충족할 수 있어, SPRED1 변이를 확인하는 유전자 검사가 없다면 레지우스 환자의 약 절반이 잘못 분류될 수 있습니다.
레지우스 증후군은 유전되나요?
네. 상염색체 우성으로 유전되며, 이는 부모 중 한 명이 이 질환을 가진 경우 자녀가 변이를 물려받을 확률이 50%라는 뜻입니다. 일부는 가족력 없이 새롭게 생긴(de novo) 변이로 발생합니다.
레지우스 증후군은 학습 문제를 일으키나요?
일부 아이들은 학습의 어려움, 주의력 결핍, 말·언어 발달 지연을 보이지만, 대체로 NF1보다는 정도가 순합니다. 성인이 되면 지방종이 생기기도 합니다. 증상은 사람마다 크게 다릅니다.
분자 기전: SPRED1과 Ras/MAPK 경로
SPRED1 유전자는 15번 염색체 15q13.2에 있으며, N말단 EVH-1 도메인, 중앙의 KIT 결합 도메인, C말단 SPRY 도메인을 가진 444개 아미노산 단백질을 만듭니다. 이 단백질은 원래 Ras/Raf/MEK/ERK 연쇄 반응을 억제하며, 그래서 레지우스 증후군은 NF1, 누난 증후군과 함께 RAS 질환군에 확실히 속합니다.
SPRED1 한쪽 사본을 잃으면 이 증식 경로에 걸려 있던 브레이크가 느슨해집니다. 바로 이 점이 레지우스 증후군과 NF1이 색소성 특징에서 겹치는 이유를 설명하는 공통 기전입니다. 두 질환 모두 같은 신호 축을 조절하지 못하되, 그 지점만 다를 뿐입니다.
변이의 종류
SPRED1 변이는 대부분 기능상실 변이입니다. 정리된 한 데이터베이스에서는 과오돌연변이(missense) 29건, 틀변이(frameshift) 28건, 넌센스 19건, 복제수 변이 8건, 그 외 드문 스플라이싱·인프레임 변이가 섞여 보고되었고, 이 가운데 63건이 확실하거나 거의 확실한 병원성으로 분류되었습니다. 현재 약 100개의 서로 다른 변이가 알려져 있는데, 상담 측면에서 중요한 점은 유전형과 표현형 사이의 상관관계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임상 특징: 더 순한 RAS 질환
레지우스 증후군은 여러 개의 카페오레 반점과 피부 주름 부위 주근깨를 동반하는 상염색체 우성 질환으로, 대두증, 누난 증후군과 비슷한 얼굴 생김새, 소아기의 학습·주의력 문제가 있을 수도, 없을 수도 있습니다. 성인이 되면 지방종이 생기기도 합니다.
임상적으로 가장 중요한 특징은 무엇이 ‘없느냐’입니다. NF1의 대표 소견인 리쉬 결절, 신경섬유종, 중추신경계 종양은 레지우스 증후군에서는 생기지 않습니다. SPRED1 양성인 서로 무관한 발단자 22명을 대상으로 한 유전형-표현형 연구에서, 연구진은 증상을 동반한 시신경 경로 신경교종, 신경섬유종, NF1 특유의 뼈 병변을 발견하지 못했으며, 상대적 대두증은 27%, 소아의 말·언어 어려움은 25%에서 나타났습니다.
NF1과의 중첩이 진단에서 중요한 이유
임상의에게 핵심은 이것입니다. 색소성 소견만으로도 NF1의 진단 기준을 충족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레지우스 증후군 환자는 카페오레 반점과 주근깨만으로도 NF1의 NIH 진단 기준을 만족할 수 있어, 유전자 검사 없이는 유아기에 두 질환을 구별하기 어렵습니다.
인구 집단 자료도 이를 뒷받침합니다. 같은 코호트 연구에서 SPRED1 양성인 사람의 50%가 NIH NF1 기준을 충족했고, 이는 레지우스 환자의 약 절반이 NF1 기준을 만족하면서도 훨씬 순한 경과를 보인다는 Orphanet의 추정치와도 일치합니다.

NF1 음성 집단에서의 검출률
NF1과 비슷한 증상은 있지만 NF1 변이가 검출되지 않는 환자라면, 다음 단계로 SPRED1을 살펴보는 것이 논리적입니다. 서로 무관한 이런 환자 1,318명을 대상으로 한 대규모 단면 연구에서는 발단자 33명에서 병원성 SPRED1 변이가 확인되었고, 상염색체 우성 표현형을 보인 가족에서는 검출률이 19%였습니다. 더 작은 규모의 연구들도 비슷한 결과를 보고했는데, 예를 들어 한 보고에서는 지표 사례 61명 중 SPRED1 발단자 5명, 다른 보고에서는 피부 신경섬유종이 없는 NF1 음성 환자 85명 중 6명이 확인되었습니다.
검사와 상담에 주는 의미
SPRED1 진단이 확정되면 대화의 내용이 달라집니다. NF1에 따라붙는 종양 추적 관찰 부담이 사라지고 — 시신경 경로 신경교종을 위한 정기 안과 검사도, 신경섬유종 모니터링도 필요 없어지고 — 예후를 더 순한 방향으로 다시 바라볼 수 있게 됩니다.
상염색체 우성 유전이므로, 이 질환을 가진 부모의 자녀는 각각 50%의 재발 위험을 지니며, 연쇄 검사(cascade testing)를 통해 가족 전체의 상태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아이가 카페오레 반점과 주근깨만 단독으로 보인다면, NF1과 SPRED1을 모두 포함하는 폭넓은 RAS 질환 패널이나 엑솜 분석이 확실한 답을 얻는 가장 효율적인 방법입니다.
언제 상담해야 할까요
다른 진단적 특징 없이 색소성 NF1 기준을 충족하는 환자, 또는 가족력상 카페오레 반점만 우성으로 유전되는 것으로 보이는 경우에는 유전학적 검사가 필요할 지 검토하세요. 임상유전학 전문의나 유전상담사가 검사 선택, 변이 해석, 가족 연쇄 검사 계획을 안내할 수 있습니다.
* 이 글은 교육을 위한 것으로 개별적인 의학적 조언을 대신하지 않습니다. 진단에 관한 결정은 전체 임상 상황을 검토할 수 있는 자격을 갖춘 의료진과 함께 내려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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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 문헌
- Bianchi M, et al., Legius Syndrome: two novel mutations in the SPRED1 gene, 2015, DOI: 10.1038/hgv.2015.51, https://pmc.ncbi.nlm.nih.gov/articles/PMC4785569/
- Brems H, et al., Review and update of SPRED1 mutations causing Legius syndrome, 2012, DOI: 10.1002/humu.22152, https://pubmed.ncbi.nlm.nih.gov/22753041/
- Orphanet, Legius syndrome, 2023, https://www.orpha.net/en/disease/detail/137605
- Sumner K, et al., The SPRED1 Variants Repository for Legius Syndrome, 2011, DOI: 10.1534/g3.111.000687, https://www.ncbi.nlm.nih.gov/pmc/articles/PMC3276167/

Soo-jung Baek
마케터
희귀질환 진단이라는 막막한 길 위에서, 정확한 정보와 따뜻한 공감으로 여러분의 여정에 끝까지 함께하고 싶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