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골저형성증과 연골무형성증, 무엇이 다른가

희귀질환 | 26. 07. 27

핵심 요약

  • 연골무형성증(achondroplasia)은 FGFR3 의 c.1138에서, 연골저형성증(hypochondroplasia)은 주로 c.1620에서 생깁니다.
  • 그러나, 두 변이를 모두 검사해도 연골저형성증의 10~30%는 변이가 발견되지 않습니다.
  • 연골저형성증은 더 가벼운 병이 아니라 살펴야 할 것이 다른 병입니다. 골격 합병증은 덜 생기는 대신 측두엽 뇌전증(temporal lobe epilepsy)을 더 주의해야 합니다.

1. 같은 유전자, 다른 자리

연골무형성증은 원인이 한 곳에 몰려 있습니다. 환자의 99% 이상이 FGFR3 c.1138 한 자리의 두 변이 중 하나를 가지고, 둘 다 같은 단백질 변화(p.Gly380Arg)를 만듭니다 [9]. 그래서 그 자리만 확인하는 표적 검사로 확진이 됩니다.

연골무형성증 자체의 유전, 진단, 치료는 소아 연골무형성증: 원인 유전자 FGFR3와 최초의 표적 치료제 복스조고에서 별도로 다룹니다.

문제는 바로 옆 질환입니다. 연골저형성증도 FGFR3 가 원인이지만 변이 자리가 다릅니다. c.1620C>A와 c.1620C>G이고, 둘 다 p.Asn540Lys(문헌에서는 N540K)를 만듭니다 [1]. 구조는 똑같습니다. 한 자리의 두 변이가 하나의 단백질 변화를 만든다는 점까지 같습니다. 다만 그 자리가 다릅니다.

두 질환의 변이 자리는 FGFR3 의 서로 다른 도메인에 있습니다

그래서 c.1138만 보는 검사는 연골저형성증 환자에서 음성으로 나옵니다. 검사 결과가 틀린 것은 아니지만, 문제 없음은 아닐 수 있습니다.

GeneReviews의 권고는 분명합니다. 두 질환은 임상 소견이 매우 비슷해 혼동되기 쉬우므로, 연골저형성증을 의심해 검사를 의뢰할 때는 c.1620과 c.1138을 모두 확인해야 합니다 [1].

2. Hotspot 검사가 진단을 1년 늦춘 사례

한 증례 보고입니다. 짧은 사지(3백분위수 미만), biparietal diameter(95백분위수 초과), 낮은 콧대가 관찰되는 환자가 있었습니다. 연골무형성증을 의심하여 임신 3기에 c.1138 표적 검사를 했고, 결과는 음성이었습니다 [2].

아이는 태어난 뒤에도 성장이 느렸고 팔다리가 짧았으며 머리가 컸습니다. 생후 1년에 전장 엑솜 시퀀싱(whole exome sequencing, WES)을 시행했고 FGFR3 c.1620C>A가 나왔습니다. 연골저형성증이었습니다 [2].

저자들의 결론은 분명합니다. 핫스팟 검사 하나로 진단을 확정해서는 안 되며, 임상 소견과 검사 결과가 어긋나면 추가 검사를 미루지 말아야 한다고 말합니다 [2].

산전에서는 특히 그렇습니다. 연골저형성증은 보통 임신 3기 후반에야 짧은 장골과 큰 머리둘레로 처음 의심됩니다. 이렇게 의심 소견이 있는 경우, 초음파만으로는 모든 소견이 드러나지 않으므로 태아 검체에 FGFR3 를 포함한 넓은 패널이나 포괄적 유전체 검사를 고려할 수 있습니다 [1,3].

이 때 의심할 이유가 있다면 정상 초음파를 근거로 검사를 접지 말라는 뜻이지, 의심 소견이 없는 임신에서 이 검사를 일상적으로 하라는 의미는 아닙니다.

3. 두 변이를 다 봐도 다 찾아지진 않습니다.

표에서 두 가지를 확인 할 수 있습니다.

첫째, 전체 유전자를 읽는 편이 낫습니다. 연골저형성증을 일으키는 변이가 c.1620 말고도 있기 때문입니다. c.829A>G(p.Tyr278Cys)는 신생아 시기에 연골무형성증처럼 보이고, c.1043C>G(p.Ser348Cys)는 경증 연골무형성증에 가까울 만큼 증상이 뚜렷합니다 [1]. 이런 변이는 c.1620만 보는 검사로는 잡히지 않습니다.

둘째, 환자의 10~30%는 FGFR3 에서 답이 나오지 않습니다 [1]. 다른 유전자좌가 관여할 가능성이 있고, 진단 기준 자체도 아직 정해지지 않았습니다.

여기에 문제가 하나 더 있습니다. p.Asn540Lys를 가진 환자가 그렇지 않은 환자보다 증상이 뚜렷한 편입니다 [1]. 즉 핫스팟에 변이가 없는 환자는 증상이 가벼운 경우가 많아, 검사도 음성이고 소견도 애매한 상태로 추적이 끊기기 쉽습니다.

4. 임상적으로 두 질환은 무엇이 다른가

연골저형성증을 “가벼운 연골무형성증”이라고 부르곤 합니다. 키만 놓고 보면 맞는 말입니다. 다만 두 질환의 특성 차이는 존재합니다.

두 질환을 감별하는 소견 (전체 표현형 목록이 아닙니다)

얼굴과 손 — 연골저형성증에는 특징적 소견이 없습니다. 연골저형성증 환자의 얼굴은 대개 정상입니다. 연골무형성증에서 보이는 중안면 후퇴(midface retrusion)와 전두부 돌출(frontal bossing)이 나타나지 않습니다. 손도 짧기는 하지만, 손가락이 벌어지는 삼지창 모양(trident hand)은 보이지 않습니다 [1].

골격 합병증 — 연골저형성증에서 덜 생깁니다. 연골무형성증에서 걱정하는 합병증들이 연골저형성증에서는 드뭅니다. 대공협착(foramen magnum stenosis), 척추협착(spinal stenosis), 경골만곡(tibial bowing), 폐쇄성 무호흡(obstructive apnea)이 모두 여기에 해당합니다. 성인이 되어 척추협착 증상이 나타나더라도 더 가볍고, 운동 발달도 대체로 늦지 않습니다 [1].

뇌전증 — 연골저형성증에서 더 살펴야 합니다. 연골저형성증에서는 뇌전증은 여러 연령에서 나타날 수 있고 대개 측두엽에서 시작합니다. 영아기에는 알아채기 어려운 형태입니다. 무호흡, 청색증, 눈이 한쪽으로 돌아감, 멍하니 있음 같은 모습이며 EEG로도 확인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1]. FGFR3 관련 질환에서는 해마가 제대로 접히지 않거나 측두각이 넓어지는 등 측두엽 발달 이상이 보고되어 있습니다 [1].

영아기 무호흡의 해석이 특히 중요합니다. 연골무형성증에서 무호흡은 흔히 기도 폐쇄나 대공협착과 관련됩니다. 연골저형성증에서는 측두엽 발작일 수 있습니다.

지능 — 단정하기 어렵습니다. 연골저형성증에서 지적장애가 더 흔하다는 견해가 있지만, GeneReviews는 근거 자료가 충분하지 않고 논쟁이 있어 왔다고 적고 있습니다 [1]. 보고된 코호트는 두 개입니다. p.Asn540Lys가 확인된 핀란드인 13명 중 8명에게 신경인지 문제가 있었고, 내역은 특정학습장애 2명, 경증 지적장애 5명, 전반적 발달지연 1명입니다 [4]. 한국인 20명 코호트에서는 25%에서 발달지연이 보고되었습니다 [5]. 사례 수가 적어 이 수치를 그대로 일반화하기는 어렵습니다.

정리하면 어느 쪽이 더 나쁜 병이냐의 문제가 아닙니다. 두 질환은 살펴야 할 항목이 다릅니다. 연골저형성증 환자를 “가벼운 연골무형성증”으로 보고 관리하면, 잘 생기지 않는 합병증을 반복해서 확인하는 동안 정작 측두엽 뇌전증은 확인 목록에 들어가지 않습니다.

5. 그래서 감별해야 할 질환

감별 목록이 실제로 필요한 쪽은 연골저형성증입니다. 증상이 가장 가벼운 경우에는 특발성 저신장(idiopathic short stature)이나 가족성 저신장과도 구분되지 않습니다 [1]. 반면 연골무형성증은 99% 이상이 c.1138 한 자리라서 표적 검사 한 번으로 대부분 정리됩니다.

연골저형성증과 혼동될 수 있는 질환은 다음과 같습니다 [1].

성장호르몬축(growth hormone axis) 문제로 인한 저신장과 체질성 저신장(constitutional short stature)도 함께 고려합니다 [1]. 표현형이 연골무형성증 쪽에 가깝다면 목록이 달라져, 가성연골무형성증(pseudoachondroplasia, COMP )과 선천성 척추골단이형성증(spondyloepiphyseal dysplasia congenita, COL2A1 )을 봅니다.

이 질환들은 원인 유전자가 서로 다르고 일부는 열성 유전입니다. 단일 유전자 검사로는 이 중 어느 것인지 가려낼 수 없습니다.

6. 감별이 치료 판단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얼마 전까지 subtype을 정확히 나누는 일은 care 방향에만 영향을 주었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달라지고 있습니다.

  • 보소리타이드(vosoritide) — 소아 연골저형성증 2상 결과가 발표되었습니다 [6]. 3상은 2026년 5월 1차 평가변수를 충족했고(연간 성장 속도 +2.33cm/년), FDA 추가 신청이 2026년 3분기로 예정되었습니다. 아직 연골저형성증은 승인 적응증이 아닙니다.
  • 인피그라티닙(infigratinib) — 먹는 FGFR3 억제제입니다. 연골무형성증 3상에서 평가변수를 충족했고 2026년 하반기 허가 신청이 예정되어 있습니다. 연골저형성증 개발도 앞당기겠다고 밝혔습니다.
  • 나베페그리타이드(navepegritide) — 주 1회 투여하는 CNP 유사체로, 연골무형성증 2상 결과를 보고했습니다.

연골무형성증에 대해서는 보소리타이드 투여와 모니터링에 관한 국제 컨센서스 가이드라인이 2025년에 나왔습니다 [8].

국내 참고. 복스조고의 국내 급여 기준은 FGFR3 변이(Gly380Arg 또는 Gly375Cys)가 확인된 연골무형성증 환자를 대상으로 합니다. 연골저형성증은 현재 급여 대상이 아닙니다. 급여 기준은 개정될 수 있으므로 최신 고시를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정리하면 이렇습니다. 임상시험에 등록할 수 있는지, 앞으로 치료를 받을 수 있는지가 영상 소견이 아니라 유전자 검사 결과로 정해집니다. “연골무형성증 의심, 핫스팟 음성”으로 남은 환자는 어느 쪽 경로에도 올라가지 못합니다.

7. 어떤 검사를 언제 하나

국제 컨센서스 성명은 유전자 검사가 연골무형성증과 연골저형성증, 그 밖의 골격계 이형성증(skeletal dysplasia)을 구분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봅니다. 임상 소견이나 영상이 전형적이지 않으면 골격계 이형성증 패널이나 전장 엑솜 시퀀싱을 쓸 수 있다고 기술합니다 [7]. GeneReviews도 같은 기준을 제시합니다. 표현형과 영상이 진단을 시사하면 표적 검사, 다른 골격계 이형성증과 구분되지 않으면 포괄적 유전체 검사를 권합니다 [1].

엑솜검사가 마지막 단계는 아닙니다. 표현형은 분명한데 coding 영역에서 답이 나오지 않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 때는 엑솜이 읽지 못하는 deep intronic과 regulatory 영역까지 보는 genome sequencing이 다음 단계입니다. 실제로 non-coding 영역까지 확장한 뒤에야 원인을 찾은 연골무형성증 증례가 보고되어 있습니다 [9]. 결과가 나오지 않은 환자는 데이터베이스가 갱신될 때 재분석하는 것이 권고됩니다 [1].


자주 묻는 질문

FGFR3 c.1138 검사가 음성이면 연골무형성증은 배제됩니까? 전형적인 연골무형성증일 가능성은 매우 낮아집니다. 환자의 99% 이상이 그 자리에 변이를 가지기 때문입니다 [9]. 다만 연골저형성증, 다른 FGFR3 관련 질환, FGFR3가 원인이 아닌 골격계 이형성증은 배제되지 않습니다. 검사를 의뢰할 만큼 소견이 뚜렷했다면, 음성 결과는 검사를 멈출 근거가 아니라 범위를 넓힐 근거입니다.

c.1620을 추가하면 충분합니까? 두 자리를 모두 확인하는 것이 가이드라인의 권고입니다 [1]. 다만 충분하지는 않습니다. c.1620 표적 분석으로는 약 70~80%, FGFR3 전체 시퀀싱으로는 70~90%가 확인되고, 10~30%에서는 변이가 발견되지 않습니다 [1].


3B-EXOME 검사로 감별하기

핫스팟이 음성일 때: 3B-EXOME

단일 유전자 검사로 설명되지 않는 환자를 위해, 골격계 이형성증 유전자 전체를 대상으로 전장 엑솜 시퀀싱과 변이 해석을 제공합니다.


References

  1. Bober MB, Bellus GA, Cheung MS, Jain M, Nikkel SM, Tiller GE. Hypochondroplasia. In: Adam MP, Bick S, Mirzaa GM, et al, eds. GeneReviews. Seattle, WA: University of Washington, Seattle; 1993-2026. Updated September 25, 2025. Accessed July 27, 2026. https://www.ncbi.nlm.nih.gov/books/NBK1477/
  2. Xie H, Chen Y, Xiong F, Li J, Yang F. Failure to diagnose hypochondroplasia by prenatal diagnosis: a case report. BMC Pediatr. 2023;23(1):100. doi:10.1186/s12887-023-03917-2
  3. Sabir AH, Sheikh J, Singh A, et al. Earlier detection of hypochondroplasia: a large single-center UK case series and systematic review. Am J Med Genet A. 2021;185(1):73-82. doi:10.1002/ajmg.a.61912
  4. Linnankivi T, Mäkitie O, Valanne L, Toiviainen-Salo S. Neuroimaging and neurological findings in patients with hypochondroplasia and FGFR3 N540K mutation. Am J Med Genet A. 2012;158A:3119-3125. PMID:23165795
  5. Kim HY, Lee YA, Shin CH, Cho TJ, Ko JM. Clinical manifestations and outcomes of 20 Korean hypochondroplasia patients with the FGFR3 N540K variant. Exp Clin Endocrinol Diabetes. 2023;131:123-131. PMID:36442838
  6. Dauber A, Zhang A, Kanakatti Shankar R, et al. Vosoritide treatment for children with hypochondroplasia: a phase 2 trial. EClinicalMedicine. 2024;71:102591. PMID:38813446
  7. Savarirayan R, Ireland P, Irving M, et al. International consensus statement on the diagnosis, multidisciplinary management and lifelong care of individuals with achondroplasia. Nat Rev Endocrinol. 2022;18(3):173-189. doi:10.1038/s41574-021-00595-x
  8. Savarirayan R, Hoover-Fong J, Ozono K, et al. International consensus guidelines on the implementation and monitoring of vosoritide therapy in individuals with achondroplasia. Nat Rev Endocrinol. 2025;21(5):314-324. doi:10.1038/s41574-024-01074-9
  9. Ouedraogo ZG, Janel C, Janin A, et al. Relevance of extending FGFR3 gene analysis in osteochondrodysplasia to non-coding sequences: a case report. Genes (Basel). 2024;15(2):225. doi:10.3390/genes15020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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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okjin Lee

기술 및 시장 통합 전문가 | 글로벌 헬스케어 혁신 유전체 데이터 기반 의료 분야에서 15년 이상 경력을 쌓은 저는 좋은 기술을 시장 요구에 맞춰 영향력 있는 변화를 만들어내는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전문 지식을 시장 눈높이에 맞춰 전달하고, 새로운 시장으로의 확장을 촉진하여 더 나은 삶을 살게 만들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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