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condary Findings가 양성이면 질병이 확정된 걸까?| SF시리즈 Part 3

26. 08. 25
Sohyun Lee

Sohyun Lee

임상유전학자/임상고객지원

유전체 검사를 더 쉽게 활용할 수 있도록 돕습니다. 고객의 검사 선택부터 결과 해석, 증례 문의 등을 지원하며, 현장에서 들려오는 목소리를 더 나은 서비스로 연결합니다.

엑솜검사에서 Secondary Findings가 확인됐다는 결과를 받았습니다.

그렇다면 해당 질환이 이미 발생했거나, 앞으로 반드시 발생한다는 뜻일까요?

결론부터 말하면 반드시 그렇지는 않습니다.

Secondary Findings 양성 결과는 해당 질환과 관련된 병원성 유전변이가 확인됐다는 의미입니다.

하지만 실제 발병 여부와 시기는 유전자, 변이, 연령, 가족력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Secondary Findings란? 엑솜·전장유전체검사는 원래 의뢰된 질환의 원인을 찾는 것이 목적입니다. Secondary Findings는 원래 검사 목적과는 무관하지만, 미리 알면 예방·감시·조기 치료에 도움이 될 수 있어 별도로 분석하는 유전자에서 확인된 의학적으로 중요한 결과입니다. 미국의학유전학회(ACMG)는 이렇게 보고할 유전자 목록을 정해 주기적으로 갱신하고 있으며, 보고 여부는 검사 전 수검자의 동의에 따라 결정됩니다.

병원성 변이는 무엇을 의미할까?

유전변이는 일반적으로 근거 수준에 따라 분류됩니다.

  • 병원성: Pathogenic
  • 병원성 가능성이 높음: Likely Pathogenic
  • 의미불명 변이: VUS
  • 양성 가능성이 높음: Likely Benign
  • 양성: Benign

ACMG Secondary Findings에서는 일반적으로 Pathogenic 또는 Likely Pathogenic 변이를 중심으로 보고합니다.

이러한 결과는 질환 위험이 유의하게 증가할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그러나 유전자에 따라 병원성 변이가 있어도 모든 사람이 실제 질환을 나타내는 것은 아닙니다.

병원성 변이가 있어도 발병하지 않을 수 있다?

가능합니다.

특정 병원성 변이를 가진 사람 가운데 실제 증상이 나타나는 비율을 침투도(penetrance)​라고 합니다.

침투도가 100%가 아니라면 같은 변이를 가진 사람 중 일부는 평생 증상이 나타나지 않을 수 있습니다.

또한 같은 변이를 가진 가족이라도 다음과 같이 다르게 나타날 수 있습니다.

  • 발병 나이가 다름
  • 증상의 정도가 다름
  • 나타나는 장기가 다름
  • 평생 증상이 없을 수 있음

따라서 병원성 변이가 확인됐다는 사실만으로 질환의 발생 시점과 중증도를 정확하게 예측할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위험이 증가했다는 사실을 알고 있으면 적절한 검진과 관리를 시작할 수 있습니다.

VUS도 위험한 결과일까?

VUS(Variant of Uncertain Significance)​는 현재의 근거만으로 질환을 일으키는 변이인지 판단하기 어려운 상태입니다.

즉, 현재의 근거만으로 병원성인지 양성인지 분류할 수 없는 변이입니다.

VUS만으로 다음과 같은 중요한 의료적 결정을 내려서는 안 됩니다.

  • 예방수술
  • 장기적인 약물치료
  • 가족의 질환 확정
  • 임신·출산과 관련된 중대한 결정

Secondary Findings는 결과가 실제 예방적 의료행동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보고 기준을 엄격하게 적용합니다.

따라서 일반적으로 VUS는 Secondary Findings의 양성 결과로 보고하지 않습니다.

결과가 양성이면 무엇을 해야 할까?

1. 결과지의 정확한 내용을 확인합니다

유전자명만 보는 것이 아니라 다음을 확인해야 합니다.

  • 어떤 변이가 발견됐는가?
  • 병원성 등급은 무엇인가?
  • 어떤 질환과 관련되어 보고됐는가?
  • 어떤 유전 방식으로 전달되는가?

하나의 유전자가 여러 질환과 관련될 수 있기 때문에, 유전자 이름만으로 질환을 단정해서는 안 됩니다.

2. 개인력과 가족력을 다시 확인합니다

이전에는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했던 증상이나 가족력이 검사 결과와 연결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가족 중 다음과 같은 사람이 있었는지 확인할 수 있습니다.

  • 젊은 나이에 암이 발생한 사람
  • 원인을 알 수 없는 돌연사
  • 심근병증이나 부정맥
  • 대동맥박리
  • 매우 높은 LDL 콜레스테롤

3. 해당 진료과의 검사를 받습니다

유전적 위험만으로 현재 질환이 있는지 알 수는 없습니다.

질환에 따라 다음과 같은 추가검사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 심전도와 심장초음파
  • 혈액검사
  • 유방·대장 등 암 검진
  • 대동맥 영상검사
  • 기타 장기별 검사

현재 검사 결과가 정상이어도 향후 정기적인 추적관찰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4. 가족검사를 고려합니다

유전질환은 본인 한 사람의 문제로 끝나지 않을 수 있습니다.

환자에게 병원성 변이가 확인되면 부모, 형제자매, 자녀도 같은 변이를 가지고 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가족이 해당 변이만 선택적으로 확인하는 검사를 가족검사 또는 연쇄검사(cascade testing)​라고 합니다.

이를 통해 아직 증상이 없는 가족도 위험을 미리 알고 관리할 수 있습니다.

음성 결과면 안심해도 될까?

Secondary Findings가 음성이라는 것은 검사 대상 유전자에서 보고 기준에 해당하는 병원성(Pathogenic) 또는 병원성 가능성이 높은(Likely Pathogenic) 변이가 확인되지 않았다는 의미입니다.

그러나 다음을 의미하지는 않습니다.

  • 해당 질환이 절대 발생하지 않는다
  • 모든 유전적 위험이 배제됐다
  • 모든 종류의 변이를 검사에서 확인했다
  • 일반적인 건강검진이 필요 없다

엑솜검사로 확인하기 어려운 변이가 있을 수 있고, ACMG 목록에 포함되지 않은 유전자도 있습니다.

유전적 원인이 아닌 질환도 발생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음성 결과는 위험이 완전히 없다는 보증서가 아닙니다.

결과는 반드시 임상정보와 함께 해석해야 합니다

유전자검사 결과는 혼자 존재하지 않습니다.

실제 진단과 관리에는 다음 정보가 함께 필요합니다.

  • 환자의 현재 증상
  • 과거 병력
  • 가족력
  • 신체검사
  • 혈액검사와 영상검사
  • 유전자별 침투도와 발병 연령

따라서 결과지를 받은 뒤 유전자명만 인터넷에서 검색하여 스스로 질환을 확정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습니다.

임상유전학 전문가와 해당 진료과 의료진이 결과와 임상정보를 함께 평가해야 합니다.

한 문장으로 정리하면

Secondary Findings 양성은 질환이 반드시 발생한다는 뜻이 아니라, 위험을 미리 알고 필요한 검사와 예방적 관리를 시작해야 한다는 의미입니다.

Secondary Findings의 가장 큰 가치는 미래를 정확히 예언하는 데 있지 않습니다.

증상이나 합병증이 나타나기 전부터 추적 관찰하고, 필요한 경우 개입하며, 가족의 위험까지 확인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데 있습니다.


Secondary Findings 임상 액션 가이드를 확인하세요

ACMG ACT Sheets, GeneReviews®, NCCN Guidelines에서 권고한 Secondary Findings 임상 액션 가이드를 확인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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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엑솜검사를 받고, 전혀 다른 질환이 발견될 수도 있다고요? | SF시리즈 Part 1
  2. ACMG Secondary Findings 목록 쉽게 이해하기 | SF시리즈 Part 2
  3. Secondary Findings가 양성이면 질병이 확정된 걸까?| SF시리즈 Part 3